콘텐츠

차우진님의 콘텐츠 수익화에 대한 글

MECE 2022. 5. 18. 11:15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5e3eb037?mid=Ue45e559369 

 

음악평론가이자 크리에이티브 관련 칼럼을 내시는 차우진님의 콘텐츠 수익화에 대한 글. 

 

✍생각과메모 | 콘텐츠 수익화

콘텐츠, 서비스, 커뮤니티 등에 대한 짧은 생각들 (출처: 내🧠)

maily.so

 

1. 콘텐츠, 그 중에서도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에디터와 기획자 같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화'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대체로 '콘텐츠는 돈이 되지 않는다'거나 '콘텐츠는 수익과 무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 같다.

 

2. 그래서인지, 콘텐츠를 마케팅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게 여러 기업들이 만드는 '매거진'이다. 지금은 매거진을 직접 판매할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한다. 대신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의 브랜딩 예산으로 제작하겠다는 고민을 담는다. 수익모델이 붙는다면 광고 정도다.

 

3.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는 브랜딩과 마케팅의 역할을 맡으므로 수익화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대신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콘텐츠는 생산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 마케팅/브랜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브랜딩을 위한 브랜딩이란 얼마나 허무한가.

 

4. 그렇다고 매거진을 판매하거나 인터넷 샵을 만들어 관련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판매하는 것도 지속성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현상 유지가 목표라면 모를까, '지속적인 성장'을 지향하는 사업으로서의 가치는 적을 수밖에 없다.

 

5. 따라서 콘텐츠, 그 중에서도 '텍스트' 콘텐츠는 처음부터 수익이나 수익에 근접한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6. 수익화의 방법이나 과정은 대체로 5단계로 나눠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과 여러 전문가들의 칼럼이나 조언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이다. 피지컬 제품에도 적용해볼 순 있겠지만 고민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A.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Attachment)
B. 그 중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찾아서 분류한다. (Engagement)
C. 그 분야의 콘텐츠를 뾰족하게 다듬고 무료로 제공한다. (Development)
D. 뾰족해진 콘텐츠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한다. (Monetization)
E. 콘텐츠/서비스를 지속가능한 디지털 제품으로 전환한다. (Assetization)

7. 누군가는 A, B, C 단계를 생략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A단계부터 막막할 지도 모른다. 다만 어느 쪽이든 염두에 둘 것은 내가 생산하게 될,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서비스'와 '디지털 제품'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의 여부다. 뭘 그리거나 찍거나 쓰거나 만들었는데 그게 아무리 반응이 좋아도 서비스와 제품으로 확장되지 못한다면 그 콘텐츠는 수익적으로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에겐 수익화가 매우 중요하다.

 

8. 각각의 요소들마다 크리에이티브와 테크가 개입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그 둘은 우선순위가 아니라 공존/협업의 문제다. 개인이라도 이런 부분을 반드시 숙지하고 반영해야 한다. 개발 리소스를 해결하는 방법은 직접 코딩을 하거나, 솔루션이나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SaaS를 활용하는 등이 있다.  

 

9. 쓰고 싶은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막연히 생각할 때부터 확장성과 연결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 콘텐츠는 무엇과 연결될 수 있나. 그리고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콘텐츠는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나. 블로그에 글을 쓰더라도 이러한 글을 얼마 동안 얼마나 쓸 거고, 그걸 통해 얻고 싶은 것은 00과 00이다... 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뭘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뭘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10.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이러한 프로세스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한 두 달이 아니라 적어도 6개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콘텐츠로 뭔가를 해보겠다면 그 시간을 감당하거나 유지할 생각을 해야 한다. 이 시간이야말로 콘텐츠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빠른 성장'이라는 말에 휘둘리지 말 것.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에 비해 티도 잘 안나는 시간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다른 것을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는 게 낫다.

 

11. 콘텐츠 기획자, 크리에이터, 작가와 프리랜서 모두 화이팅. 우리는 해답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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